아빠는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사람입니다. 보통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나약함과 무시받은 마음을 보상받기 위해 가족에게 가부장적입니다. 겉과 달리 속은 불쌍하고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런 아빠는 항상 가족을 위한다는 핑계로 잔소리와 스트레스를 풉니다. 밖에서는 한마디도 못하지만 가족에게는 신나게 화를 냅니다.
어렸을 때는 힘도 없고 약하니까 모두가 당하고 살아왔습니다. 항상 잔소리를 할 때마다 화가 나고 시비를 거는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빠라는 이유로 화를 참고 살아야 했습니다.
아무리 아빠고 좋은 의도라도 듣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면 좋은 말이 아닙니다. 자라면서 아빠는 가족을 위해 일하지만 항상 잔소리와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을 보며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이해를 못 합니다.
그 과정이 통합인데 부모가 비일관적인 태도로 양육을 하면 통합을 못합니다. 그래서 경계성 성격장애가 생깁니다.
저는 크면서 힘도 세지고 돈도 벌면서 알게 됐습니다. 자신의 피해의식을 채우고 무시당한 마음을 보상받기 위해 잔소리를 하는 걸
그래서 저도 똑같이 잔소리를 해봤습니다. 가족을 위한다는 의도로. 그랬더니 아빠는 화를 냈습니다. 역시 자기가 들을땐 잔소리는 시비로 들립니다. 자기가 할 때는 가족을 위한 겁니다.
얼마나 졸렬하고 이기적인지 알게 됐습니다. 이제는 잔소리를 해도 과거처럼 폭력을 행사하지 못합니다. 제가 힘이 세졌으니까요. 힘이 세니까 또 과거처럼 못합니다. 아빠가 졸렬해 보였습니다.
이런 사람이 이렇게 키웠으니 이렇게 자랐습니다. 이제는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고 힘의 균형을 맞춰서 가정과 내 마음에 평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힘이 생겼습니다.
그 힘이 생긴 사연, 자아가 강해진 사연은 다음 포스팅에 자세하게 적겠습니다.
나를 경계성 성격장애로 만든 대상은 아빠지만 앞으로 사회에서 살면서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분노가 올라올 겁니다. 지금은 아빠가 옛날 같지 않아도 심지어 세상을 떠나도 나는 마음이 힘들 겁니다.
유튜브 정우열선생님이 말하길 내 안에 힘듦을 만든 원인은 상대방이지만 그 힘듬은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어렵지만 조금만 이해하면 됩니다.
아빠가 나와의 관계를 통해 잔소리를 하고 스트레스를 줘서 내 안에 분노, 공허함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상대가 사라지고 다시는 보지 않아도 내 마음에 있어서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분노와 공허함이 올라옵니다.
저도 아빠가 세상에서 사라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너무 이해가 갑니다.
이제는 그 대상이 사라져도 내 안에 남아있기 때문에 내가 처리해야 합니다.
감정일기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상담을 통해 쌓여있던 감정을 해소해야 합니다.
제가 경계성 성격장애가 생긴 원인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비슷한 고통으로 힘든 분들께 감정일기를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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