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정우열 선생님의 강의를 보면 내가 하고 싶은 당기는 걸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그러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는 책을 추천하셨다. 한국의 사람들은 노는 법을 몰라 불행하다는 내용이다. 나도 삶이 무료하고 내가 뭘 재밌어하는지 모르고 살아왔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뭘 재밌어하는지 찾는 방법을 배웠다.
1. 과한 걱정
이 책에서 과한 걱정은 행복과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나도 불안이 많은 사람이라 항상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순환을 항상 경험하며 산다. 과한 걱정은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서 쓸데없는 걱정들이 항상 떠오르는 현상이라고 이 책은 설명한다. 살면서 적절한 걱정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필요한 생각이다. 그러나 걱정이 너무 과하면 탈이 난다. 걱정이 과해지는 이유는 만약이라는 가정 때문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만약이라는 상황이 붙으면 가능성은 무한으로 펼쳐진다. 무한한 가정의 상황을 모두 준비하고 대응하기란 무리가 있다. 결국 만약이라는 무한한 걱정의 끝은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이 세상은 믿을 구석이 하나도 없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게 만든다. 이 책은 리더가 과한 걱정을 할 경우 빠르게 주변으로 전염되어 조직이 무너진다고 강조한다. 부하직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지속적인 불안은 좌절과 공격성을 만들기 때문이다. 과한 걱정 때문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과한 걱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결국 내가 몰입할만한 재미있는 일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과한 걱정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다. 걱정을 안 하고 살다가 큰 충격이나 좌절을 겪고 나면 걱정하지 않은 내 탓을 하고 걱정으로 대응하려는 생각이 생긴다. 트라우마도 같은 개념이다. 과한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미있는 걸 찾기 전에 내가 걱정을 많이 하게 만든 이유인 결정적인 사건이나 내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 섬세한 기질임을 인정하고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이해로 내 마음을 따뜻하게 수용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다음에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아야 한다.
2. 뭘 재밌어하세요?
내가 이 책을 구매한 이유는 그래서 뭘 하고 놀아야 재밌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그러다가 책을 읽던 도중 뼈를 세게 맞았다. 주변사람들이 지은이에게 뭘 해야 재밌냐는 질문에 지은이는 그럼 당신은 뭘 재미있어하냐는 질문에 답을 못했다는 에피소드를 읽었기 때문이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 뭘 하라고 추천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냐는 말이다. 이 책에서 아이들은 항상 재미를 추구하는 존재이나 자라면서 재미를 박탈당한다고 설명한다. 부모의 잔소리와 학업에 집중하라는 말과 함께 학원으로 보내지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불행해진다고 이 책은 말한다. 그렇게 만드는 부모들 또한 재미있게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열심히 살고 돈도 벌고 일하며 노력하는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라는 말에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지금 한국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불행해지려고 사는 사람들 같다고 이 책을 보고 느꼈다. 나도 재미없는 사회에서 자란 재미를 모르는 사람으로 자란 거 같아 속상하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대학을 잘 가고 돈을 잘 벌어도 불행하다면 아무 소용없는 삶이다. 지금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걸 찾으려면 재미에 대한 환상을 깨고 사소한 재미부터 찾아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3. 사소한 재미
오히려 못 노는 사회일수록 원초적이고 쾌락적인 재미만 추구한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낮에는 일만 하다가 밤이 되면 그제야 술을 먹고 밤늦게 까지 음주를 하며 노는 쾌락적인 재미만 추구한다. 이 말이 곧 한국사람들은 잘 못 논다는 반증이다. 놀이공원에 놀러 가면 제일 무섭고 죽을 듯이 재밌는 놀이기구만 찾는다. 그러다가 제일 무서운 놀이기구도 재미가 없으면 더 이상 탈놀이기구가 없다. 우리 문화도 사소한 재미를 무시하고 큰 재미에 대한 환상만 가득하니 자극적인 재미만 찾고 있다. 사소한 재미를 느끼고 추구하는 문화가 건강한 문화라고 강조한다. 나도 시시하고 지루한 재미들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잊히고 더 재미있는 걸 찾으려 노력하는 내가 행복하다고 착각하고 살아왔다. 내가 사소하게 재미있어하는 건 과자 먹기, 날씨 화창한 날에 드라이브나 걷기, 전동킥보드 타기랑 힙합을 듣는 걸 좋아한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축구나 스포츠를 좋아한다. 이제 취업할 나이가 되어가니 놀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인생은 행복해지려고 사는 건데 나를 불행으로 내몰고 있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놀 순 없으니 이제부터 일과 자기 관리 시간을 정하고 재미있게 놀 시간을 정하기로 했다. 어쩌면 한 번도 이런 고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도 있을 거 같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내가 좋아하던 사소하고 유치한 재미는 뭐였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인간관계도 재미를 함께 느끼고 함께 즐거울 때 가장 잘 풀린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가 좋아지려면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잘 보이는지 집중하기보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집중하고 재미를 함께 나누는 사람이 생긴다면 인간관계는 저절로 잘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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