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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만큼 성공한다 책 리뷰 - 2편 (성공했는데 불행한 이유)

by 보라색테라스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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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편에서는 사소한 재미를 느끼고 놀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사람은 놀기보다 노력하고 성공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인생을 바쳐 성공하면 행복할까?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 그렇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다.

노는만큼 성공한다 책표지
노는만큼 성공한다 책표지

 

 

1. 성공했는데 외롭다.

이 책에서는 성공하면 행복할 거라는 생각에 미친 듯이 노력하고 앞으로만 달린다. 학생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대학생 때는 과제와 졸업으로 미친 듯이 공부한다. 졸업하면 취업해서 나머지 평생을 미친 듯이 일한다. 성공을 위해 인생의 절반이상을 쉬지 않고 노력한다. 그렇게 살아도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고 나머지는 성공하지 못한다. 성공한 소수마저 불행하다. 성공한 사람은 바쁘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매 순간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한다. 언제 나를 제치고 앞서갈 경쟁자들을 견제하고 신경 쓰느라 바쁘다. 사람이 매일을 긴장의 연속으로 지내면 지치게 되어있다. 사람의 감정에너지는 한계가 있고 우리의 체력처럼 고갈되면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감정이 지치면 무기력해지고 기운이 없어지며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그렇게 되면 업무의 질은 예전보다 떨어진다. 그때 내 감정에너지가 지쳐서 쉬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의지가 부족해졌구나라고 생각한다. 감정에 대한 구시대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고 나를 더 채찍질하고 혹사시킨다. 견디다 못해 우리 마음이 전원을 꺼버린다. 그게 번아웃 증후군이다.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이 나를 괴롭히고 지치게 만든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성공은 행복이란 공식일 틀렸음을 성공하고 깨닫는다. 그땐 이미 많은 행복을 놓치고 난 뒤다.

 

 

2. 불행한 습관

이 책에서는 불행한 사람들의 특징은 불행한 습관이 있다고 말한다. 습관이란 행동패턴에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에 인식하기도 바꾸기도 어렵다. 첫째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한다. 감정을 드러내는 건 경쟁사회에서 약점을 노출한다고 생각해 최대한 감정을 감추고 무표정으로 살아간다. 감정은 무시하면 사라지지 않고 마음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러다가 터지는 순간 번아웃이나 퇴사, 충동적인 일을 저질러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 둘째로 비어있는 시간에 쉬지 못한다. 내가 특히 그렇다.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시간이 생기면 휴식이나 재밌는 걸 하기보다 조금이라도 성장하기 위해 움직이려 한다. 운동을 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쉬는 시간에는 쉬어야 한다. 휴식도 일의 일부다. 몸과 마음의 적절한 휴식은 업무의 질을 높여주는데 불행한 사람은 휴식시간 마저 맘 편히 쉬지 못한다. 그래서 반대로 업무시간에는 효율이 나지 않는 것이다. 셋째로 현재보다 과거나 미래에 산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보단 후회하는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에 똑같은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되면 소소한 삶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미래지향적이면 앞으로 보장된 미래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미래에도 그다음 미래를 생각하고 결국 보장된 미래는 그다음으로 밀려난다. 

 

3. 행복은 결과보다 과정에 있다.

결과는 미래다. 과정은 현재다. 행복하려면 현재에 살고 만족해야 한다. 성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돈이 많고 남들이 부러워하고 명예가 있으면 성공한 삶이 아니다. 많이 웃고 행복한 게 성공한 삶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성공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온라인 쇼핑몰로 생각해 봤다. 매출이 한 달에 천만 원씩 나오는 성공한 쇼핑몰을 운영한다면 행복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매출이 높으니까 성공은 했지만 행복하지는 않다. 주문이 많은 만큼 반품도 많을 거다. 그중에 어떤 사람은 재판매가 불가능하게 상품을 훼손하고 반품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 상품이 별로라며 안 좋은 리뷰를 다는 사람이 생기고 멀쩡한 상품을 불량이라며 환불해 달라는 사람도 있을 거다. 매출 천만 원이라는 결과는 행복하겠지만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다. 물론 쇼핑몰의 목표는 높은 매출이며 잘못된 건 아니다. 그러나 행복의 의미를 바로 알고 살아가야 한다는 게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이다. 아직 애드센스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면 언젠가 광고 수익이 나올 거라는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글을 쓰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작은 행복이 성공을 위한 끈기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고통스럽다면 행복의 의미를 오해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편안하고 재밌는 인생이 되기를 진심으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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