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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그 사람이 사과하지 않는 이유 (사과 받지 않아도 된다.)

by 보라색테라스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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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상처받고 사과도 받지 못해 마음이 힘든 분들이 많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등 가까운 사람이건 먼 사람이 건 상처를 줄 때가 있는데 사과는커녕 네가 이상한 거 아니냐며 농담인데 왜 그러냐고 말한다. 사과받지 못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마음이 편해지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1. 사과는 절대 못한다.

첫째로 자신의 말이 상처인지 모른다. 남이 어떻게 듣건 내가 그런 의도가 아니라는 생각에 사과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감정은 개인의 고유한 영역으로 남이 판단하고 추측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기분이 나쁘면 나쁜 거다. 그러나 감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은 남의 감정을 자신의 마음대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기분이 나쁜 말이고 상처가 된다고 알려줘도 네가 이상한 거라고 우긴다. 그런 사람에게 받는 사과는 중요하지 않다. 입에 발린말이나 억지로 연기하는 사과의 태도는 더 화만 나게 만든다. 그 사람에게 미안함의 감정을 강요할 수도 없다. 그것도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영역이다. 직접 나에게 상처 준 사람에게 사과를 받으면 당연히 좋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둘째로 상처받는 말이라 생각해도 인정하지 않는다. 느껴지는 죄책감이 너무 커서 마주하기 힘들면 오히려 반대로 너의 잘못이라고 탓을 돌린다. 이경우는 그래도 미안함을 속으로 느끼는 경우인데 겉으로는 전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죄책감을 인정하자니 느껴지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할게 느껴지니 억압하고 남 탓을 하는 거다. 평소에 내 마음에 돌아다니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수용하지 못하면 저렇게 반대로 행동하고 억압한다. 그런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을 강요하면 더 반대로 행동해 나에게 상처를 더 주는 경우가 생긴다. 진짜 중요한 건 내 마음을 내가 지켜야 한다.

 

2. 사과는 중요한 게 아니다.

사과보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이다. 저 사람은 왜 나에게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무슨 생각이었는지 고민하며 남에게 집중하기보다 내 마음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왜 기분이 나빴는지 지금 내가 느껴지는 감정은 뭔지 집중해야 한다. 상처는 상대가 줬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이 상담을 할 때 불편한 사람을 바로 회피하는걸 최대한 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회피한다고 내 마음이 일시적으로 편안해질 순 있어도 본질적으로 해결된 건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방을 회피하고 내 마음의 감정도 회피하는 습관이 있다. 물론 회피 또한 내가 의도적으로 하는 게 아닌 나도 모르게 하는 거 기 때문에 자책하고 비난할 필요 없다. 그럴 때도 내가 왜 회피하는지 어떤 감정이 힘들게 느껴지는지 집중해야 한다. 오죽 힘들면 회피할까라고 나를 위로하고 내편이 돼야 한다.

 

 

3. 사과받지 않아도 마음이 편해지는 방법

내 블로그에서 항상 강조하는 일기나 면담, 믿을만한 친구를 만나 내 감정을 표현하고 털어놓아야 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과묵하고 덤덤하게 넘어가는 게 멋있는 사람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살아 표현을 잘 안 했다. 나중에 사람의 환상에 대해 글을 쓸건대 대부분의 환상은 현실과 정반대다. 사람은 끊임없이 표현하고 해소해야 한다. 내 안에 들어오는 감정은 사회생활이나 인생을 살면서 쌓이는데 쌓이는 만큼 내 마음을 비우려고 하지 않으면 여유를 느낄 마음의 공간이 좁아진다. 여유공간을 만들기 위해 표현해야 한다. 표현은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게 아니고 여행을 가거나 스트레스가 풀리는 운동을 하거나 내 감정을 비슷하게 표현한 음악을 듣는 방법도 일종의 표현이다. 표현의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나에게 잘 맞는 표현의 방법을 찾아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농담인데 네가 왜 상처받냐며 나를 지키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가 상처받는 말이면 절대 가만히 있지 못한다. 남들이 던지는 조언이나 우월감을 느끼려는 충고는 자기 입장에선 절대 적용되지 않는 입에 발린 말이다. 가볍게 무시해 버리자. 나에게 집중하느라 바쁜데 너의 쓸데없는 충고는 필요 없으니 꺼지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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