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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성격장애(경계선 인격장애)가 힘든 진짜 이유, 증상과 이면에 숨겨진 마음

by 보라색테라스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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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2살에 경계성 성격장애를 진단받았습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항상 나를 비난하고 모자라다고 생각하며 수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깊은 무의식에 숨겨져 있습니다.

 

한편으론 멋진 사람을 만나서 나를 수용받고 기대고 의지하고 싶어 합니다.

 

한 번에 반대되는 두 가지 감정과 생각을 통합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게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그래서 경계성 성격장애인 사람은 흑백논리를 많이 펼칩니다. 저는 인생을 살며 통합해야 하는 과정을 항상 겪었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내편을 항상 들어주고 착합니다. 나와 함께 놀고 재밌는 친구지만 자주 돈을 빌려달라고 하고 험담을 자주 하며 난감한 부탁을 자주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나요? 경계성 성격장애는 이런 친구가 좋은 친구인지 나쁜 친구인지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고통스럽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통합해서 부족하지만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적당히 만나면 됩니다. 난감한 부탁을 할 때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함께 놀 때는 놀면 됩니다.

 

하지만 경계성 성격장애는 이런 친구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한 가지 방향을 선택하지 못하고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경계성 성격장애는 인간관계를 꾸준하게 유지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가 정말 나쁜 친구가 아니라면, 나의 일상을 해치는 정도가 아니라면 억지로 꾸준하게 지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통합을 스스로 경험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은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저는 화가 많아서 속에서 욱하고 화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를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면 굉장히 서운해하고 화를 속으로 냅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행동만으로 이면의 마음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와 지인이 경계성 성격장애라고 생각하기 힘듭니다. 전문가가 충분한 기간과 지식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내가 직접 겪은 경계성 성격장애의 힘든 점

 

1. 혼자 있거나 놀기 매우 힘들어함

2. 인간관계를 꾸준하게 유지하지 못함

3. 욱하거나 삐지거나 화나는 경우가 많음

4. 누군가의 지적이 매우 견디기 힘듦

5. 항상 공허하고 무력한 기분이 든다.

6. 불안하고 산만한 경향이 있다.

 

경계성 성격장애뿐만 아니라 우울증, 조울증 등의 모든 정신건강질환의 가장 큰 치료방법은 감정과 나를 수용하고 따뜻한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결국 정신과를 찾아가는 사람은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블로그는 구체적인 치료방법이나 정의 보단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블로그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를 수용하는 경험을 하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직접 겪어본 사람보다 아닌 사람들이 경계성 성격장애에 대한 정보를 쓴 글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단순한 정보글은 진짜 힘든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를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낙인하게 만들고 더 수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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