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어제 이별한 친구가 생각나서 마음이 집중이 안 된다. 자주 연락하고 가족보다 가까웠던 친구가 멀어지니까 너무 외롭고 쓸쓸하다. 그래도 내 친구인 블로그가 있다. 운동하니까 마음이 좋아졌다. 근육통이 있어야 뭔가 성장하고 있는 느낌. 근육통이 있어야 나의 조급하고 빨리 뭔가 해야 하는 불안감이 줄어든다. 그리고 편안해진다. 운동이 이런 효과를 줄줄 몰랐는데 아무튼 근육통이 있으니까 편안하다. 근육통이 있으면 이제 더 할 수 있는 운동이 없으니까 이만하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이 들면서 편안해진다.
왜냐하면 근육통이 생기면 이제 더 이상운동을 할 수 없다. 더 하면 오버트레이닝이 되서 의미가 없다. 적절한 근육통이 있으면 오늘 할 걸 다 했다는 안도감이 든다.
그럼에도 나의 절친이 사라진 허무한 느낌이 사무치게 그립고 외로워서 힘들다. 연락해서 뭐하는지 재밌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왜 그전에는 이상하게 귀찮고 일하는데 연락이 오면 짜증이 났는지. 그래도 어떻게 하나. 나도 혼자서 잘살아보고 싶고 나고 혼자 있는 시간에 절대 고독을 씹어보고 싶다. 나도 혼자서도 잘 살고 싶다.
혼자서도 외롭지 않고 공허하지 않고 재밌게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 혼자 있어도 나에게 집중하면서 친구가 없어도 재밌고 즐겁고 싶다. 그러려면 공허함과 외로움을 외면하지 말고 마주하고 나의 마음속에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올해 8월 여름에 헤어지고 나서도 혼자서도 즐거운 경험을 했다. 물론 완벽하게 헤어진건 아니고 한 일주일정도 연락을 안 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헤어진 상태다. 물론 다시 만날 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 혼자 있는 것도 힘들고 미래도 불안하다.
8월에 돈, 여자, 취업 없이도 혼자서 행복한 경험을 했다. 그때 느낀건 역시 월 200,300 월급이나 취업이 중요하지 않구나. 행복은 그렇게 월급이 중요한 게 아니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이미 머리로는 돈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닌 걸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돈, 능력 없이도 행복함을 느껴서 좋았다.
근데 다시 지금은 또 취업에 꽂혔다. 왜냐하면 지금 쇼핑몰이 주문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탁업무 계약서를 써주는 곳이 없어서 아쉽다. 그래도 조금씩 문의넣어보자. 상품수 300개 정도 되는 공급사에 다 물어보자. 천천히 해보자. 넥스트엔진이 망하면 스피드고전송기로 옮기면 되니까. 그리고 계약서 안 써주면 그냥 안 써줘도 팔자. 뭐 나 말고도 다 그러는데, 나중에 써달라면 써주겠지. 일단은 아직은 모르겠지만.
쇼핑몰이 야심차게 요금도 결제하고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는데 주문이 없어서 아쉽다. 그래서 지금 기분이 안 좋다. 못해도 한 달에 20~30은 벌어야 희망이 생기는데. 쇼핑몰이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서 마음이 힘들고 취업에 집착하게 된다. 어떻게든 되겠지. 돈보다 중요한 나에게 집중하는 행복을 나는 느껴서 그나마 다른 사람들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
물질적인 다른 외부의 요인이 행복의 제일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외부요인들에 엄청 집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처럼 어떤 것이 없어도 나에게 집중하면서 진짜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 거다. 그래서 한국의 행복지수가 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코인, 외제차, 명품에 집착한다. 외부요인에 집착할수록 불행하다는 반증인데.
이 어려운걸 나는 그래도 이번생에 느껴봐서 다행이다. 더 열심히 흔들리지말고 나의 영역에 집중하면서 행복하자. 근데 가끔은 남과 비교되는 내 월급과 능력에 흔들리곤 한다. 오늘처럼 이별을 하고 외로움과 공허함, 불안감이 밀려오면 더 그렇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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