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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 안전기지
감정일기

감정일기 - 몸이 피곤하고 기운 빠지는 불안한 하루

by 보라색테라스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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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대 쪽에서 아예 사고가 없었다고 접촉이 없었다고 뻔뻔하게 우긴다고 보험사에서 전달받았다.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나지만 나는 당당하니까 끝까지 일관적으로 주장할 거다. 주말 동안 걱정했는데 역시 상대는 최악으로 밀고 나온다.

 

거짓말을 한다고 증거가 없다고 사고가 없는걸로 되는 게 아니다. 지금이 2023년인데 어디 2000년대 초반인줄 아나. 내가 제일 싫어하는 구시대적인 야만적인 시대인 줄 아나 본데 아니니까 어디 끝까지 가보자고. 주말 동안 걱정하고 신경 써서 몸이 피곤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블로그와 일에 집중이 안된다. 머리가 복잡하고 평소 하던 일도 집중이 안되고 힘들다. 이럴 때 딱 감정일기에 내 감정을 털어놓으면 좋아진다.

 

지금 내 감정은 억울하고 답답하고 짜증난다. 상대가 자꾸 거짓말을 해서 억울하고 화난다. 그리고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가 생긴 거 같아 마음이 갑갑하다. 나는 숙제 같은 건 절대 못 미룬다. 신경 쓰여서 미리 해놔야 마음이 풀린다. 근데 지금 내 의지로는 해결 못하는 숙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그래서 내 마음이 불안하다.

 

근데 내 의지로 해결되지 않는 숙제지만 그렇게 큰 타격이 있는게 아니라 다행이다. 만약 해결하지 못하면 큰 타격이 있는 숙제인데 내 의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머리 아프고 불안할까. 나는 이런 상황을 참 견디지 못한다. 내가 피해자인데도 불안하고 내가 덤터기 씌울까 봐 불안하다. 늘 당하고만 살아서 그런가 보다. 이제는 내가 피해받으면 당당하게 보상을 요구하고 끝까지 가야지.

 

그리고 내 의지로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는 내 숙제가 아닌거 아닐까. 이미 내손을 떠난 문제는 어쩔 수 없으니까. 걱정한다고 해결될 건 아니지만 걱정이 되는 내 감정만 잘 표현하고 수용하면 되니까. 이 문제는 경찰이 이제 판단할 일인데 나를 마치 보험사기처럼 바라보는 게 억울하고 불안하다. 하지만 내가 당당하고 편안하게 나의 주장을 하면 상대도 알아줄 거다. 사람인지라 내가 편안하고 진중한 태도로 진솔하게 조사하면 다 알아들을 거다. 

 

상대를 이겨먹으려는 태도는 반감만 사니까 협조하되 그렇다고 너무 만만하지 않은태도로 잘 가야 한다. 근데 그것도 내 감정을 억압하는 거고 불안하니까 쉽지 않지, 그리고 마침 든든한 내 보험사한테 연락이 왔다. 그니까 마음이 편안해졌다. 생각해 보니까 내편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나도 든든한 보험사가 있는데.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나는 혼자고 약자라고 생각했나 보다. 나도 내 돈 내고 고용한 보험사가 있는데, 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나는 당하고 세상에 내 편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도 그럴게 내가 힘들 때 도와준 사람이 없다. 친구들도 또래 들다 다 자기 살기 바쁘고 내 이야기는 들어주지도 않았다. 

 

그리고 우리집이 무너지게 싸울 때 도와준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을 하는 내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제 나도 든든한 내 편이 있고 없다한들 우리 부모님도 있고, 근데 부모님이 든든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래서 세상을 그렇게 바라보나 보다. 나도 나에게 든든한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

 

막상 내편이 나타나니까 내 마음이 편해지는게 다투는 상황보다 내편이 없다는 생각이 힘들었다보다. 그런 내가 이해되고 수용된다. 내가 든든한 내편이 되어주고 싶은데 못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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