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혐오표현을 하는 진짜 이유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고 차별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역공격의 수단으로 혐오표현을 사용합니다.
결국 가해자도 피해자였던 셈입니다.
우리 사회는 세대 간, 성별 간, 지역 간의 차별과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분열되고 서로 싸우는 걸까요?
다툼의 이면을 살펴보면 마음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습니다. 겉에 드러나는 현상보다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혐오와 차별을 하는 진짜 이유를 말하려 합니다.
1.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사람은 화가 나면 화낼 명분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가 나서 화를 내는 게 아니라 화내고 싶어서 화낼 명분을 찾습니다. 그래서 약자나 다른 사람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분노를 남에게 쏟아내야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이유 없이 화를 내지 않습니다.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내서 화를 냅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악플을 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다던가 상사에게 꾸지람을 받았을 때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악플을 남깁니다. 잘못을 한 유명인의 영상에 찾아가 악플을 남기거나 잘못이 없는 사람에게도 억지로 명분을 만들어서 악플을 남깁니다. 그 과정에서 혐오표현은 필수적으로 따라옵니다. 혹은 자신이 들었던 혐오표현을 학습하고 남에게 적용합니다. 차별과 혐오의 대물림 같은 현상입니다.
2.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역공격
앞서 말한 혐오표현의 학습은 다른 혐오와 차별을 만드는 요소입니다. 나에게 오는 차별과 혐오를 막기 위해 피해자의 입장에서 가해자가 됩니다. 그러지 않고는 피해받고 억울한 내 마음을 위로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상처받은 사람들이 위로받을 만한 시스템이나 문화가 있었다면 이렇게 서로가 싸우지 않았을 겁니다. 혐오와 차별이 난무하는 사회는 위로받을 곳이 없다는 반증입니다.
오로지 공격만 존재하는 사회는 서로에게 손해만 되는 치킨게임과 같습니다.
역공격보다 용서와 위로가 중요시되는 문화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분노, 역공격을 하는 사람도 피해자다.
결국 차별과 혐오를 하는 사람들 또한 피해자였던 셈입니다. 어디선가 비난을 받은 사람은 더 큰 비난을 준비해서 되갚아 줍니다. 겉에 보이는 현상만 보지 말고 그들이 남들을 비난하게 된 배경을 이해하고 성숙한 태도로 수용해야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수용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수용받기를 포기하고 남을 공격하기를 선택합니다.
차별과 혐오를 멈추려면 사회가 성숙하고 넓은 마음으로 수용하고 위로하는 시스템과 문화를 갖춰야 합니다. 그러나 학업과 성과에만 몰두하는 한국사회는 사람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문화에 관심이 없습니다.
먹고사는 것도 힘든데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건 쓸데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수용적인 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팔 호 광장과 유튜브에는 정우열 선생님, 뇌부자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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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마음과 친해질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심리 영상을 업로드 중입니다. 한국일보 심리상담 칼럼 연재중 (정우열의 회복) 기업 및 지자체 강연중 섭외 문의: mothersroom@naver.com (상담 메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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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곳의 공통점은 모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분들이 만든 채널입니다.
구시대적인 문화를 갈아치우고 선진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입니다.
제가 모르고 있는 새로운 문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이분들의 노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글을 써봅니다.
차별과 혐오로 상처받은 사람들과 상처 주는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질 때
세상이 진짜로 행복해진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