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보다 도움 되는 따뜻한 위로의 말 3가지
말 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따뜻한 말 한마디는 약을 먹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보다 위로가 되고 치유됩니다. 주변에 어떤 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배운 말로 위로해 보세요. 당사자에게 당신은 힘들 때 나를 도와준 은인 같은 존재가 될 겁니다.
1. 너의 입장에서 그럴만했다
사람이 힘든 일로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거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요청한다면 어떤 말을 듣기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입장을 공감받고 인정받고 싶은 경우입니다. 섣불리 마음이 힘든 사람의 상황을 판단하기보단 상대방의 입장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너의 입장에서 그럴만했다는 말은 남들은 알지 못하는 너만의 사정이 있었고 너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주면 감정을 수용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람의 감정은 개인의 고유한 영역이고 남들이 판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은 평소에 자신의 감정을 잘 수용하나 힘든 일이 생기면 나 스스로를 수용하는 에너지가 떨어져서 나를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때 필요한 건 내가 아닌 남에게 내 마음을 수용받는 대화를 통해 죄책감과 좌절감의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는 경험입니다. 그 후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에너지가 마음에 생기게 되는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수용하는 과정은 생략하고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강요합니다. 생각과 감정은 내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네가 그럴만했다는 말을 통해 수용받는 경험을 한 사람은 다시 일어날 힘이 생기게 됩니다.
2. 너의 잘못이 아니야
대부분의 일은 내 잘못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의도적으로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은 죄책감 또한 느끼지 못합니다, 죄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외면하거나 인식하지 못합니다. 내 잘못이라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실수이거나 의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 줘야 합니다. 그러나 큰 좌절감과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감정을 조절할 마음에너지가 떨어져 점점 스스로를 비난하고 내 탓으로 힘들어합니다. 그럴 때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옆에서 말해주는 건 지쳐서 걷지 못하는 사람을 부축하고 함께 걸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지친 상태로 혼자 걸어가는 건 외롭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때 함께 걸어갈 누군가가 내 옆에 있다면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됩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쳐있는 상대방의 마음을 지지하는 대화로 도와주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는 말은 잘못의 탓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말이 아닌 용서와 수용의 태도를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위로입니다. 사회가 잘못에 대해 비난만 한다면 누구도 먼저 나서서 시도하고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 잘못에 관대하면 오히려 반성을 못한다는 구시대적인 문화는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못에 관대한 태도로 접근하면 당사자는 스스로 반성하는 자세를 만듭니다. 질책과 혼을 내는 건 마음에 분노와 억울함만 쌓이게 돼 진정한 반성을 하지 못합니다. 누군가 내 탓이라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의 탓이 아니라고 손을 내밀어보세요.
3. 아무 말 안 하기
가장 좋은 위로는 경청입니다. 앞서 나온 위로의 말은 상대방의 감정을 오랫동안 듣고 경청한 후에 말하면 더욱 큰 위로의 효과를 줍니다. 저는 남자라면 입이 무겁고 말이 없어야 멋있는 사람이라는 잘못된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원래 말이 많은 존재입니다. 표현하고 싶은 생각과 감정이 무한하기 때문에 쉬지 않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카페가 많습니다. 잠시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하기 좋은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대화라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대화가 있고 이야기할수록 짜증 나고 마음이 찝찝한 대화가 있습니다. 적절한 경청과 듣기가 있는 대화는 다음날에도 또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어설픈 충고와 판단으로 이야기하지 말고 그냥 들어보세요. 고개를 끄덕이면서 적절한 리액션을 섞어준다면 더욱 좋습니다.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내 감정이 수용되는 경험을 합니다. 누군가와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면 오늘은 무조건 듣기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화해 보세요. 이성에게는 매력을 어필하고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는 큰 위로가 되는 대화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