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건강

나를 싫어하게 되는 순간 (앞뒤가 다를 때, 잘 지내려고 노력 할 때, 나를 바꾸려고 할 때,)

보라색테라스 2023. 3. 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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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싫어지는 순간들이 살면서 생깁니다. 그런 순간이 쌓이게 되면 자존감이 점점 떨어져 심하면 우울감과 의욕이 저하됩니다.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앞뒤가 다를 때, 잘 지내려고 노력할 때와 나를 바꾸려고 할 때의 공통점은 내가 별로가 아닌 순간인데 오해하게 되는 순간들입니다. 지금부터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이유를 말하겠습니다.

 

1. 앞뒤가 다를 때

사람의 모습은 원래 여러 가지입니다. 한 사람 안에는 다양한 내가 존재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한 가지의 모습만 가지고 있는 게 위선적이지 않고 일관적인 사람이라고 오해합니다. 예를 들어 교사나 정치인은 항상 모범적이고 올바른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사회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행동이라도 교사나 정치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더 큰 잣대로 비난을 합니다. 물론 범죄는 잘못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범적인 이미지를 과하게 기대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실망합니다. 앞서 말한 직업을 가진 사람 본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자신이 직업의 이미지와는 잘리 평소에는 그렇게 모범적이지 않고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드는 나를 자책합니다. 사회가 강요하는 이미지에 자신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럴수록 내 안의 감정은 점점 쌓이다가 한순간에 터집니다. 정말 모범적인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이렇게 자연스러운 나의 생각과 감정을 억압하다가 터져서 생기게 됩니다. 내 안의 생각과 감정은 자유입니다, 행동으로 옮기지만 않는다면 문제 될 건 전혀 없습니다. 생각한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진 않으니까요 그러나 내 안에 이상한 생각을 그대로 두면 정말 이상한 사람이 될까 봐 걱정하지만 아닙니다. 생각을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돌아다니게 수용하면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사라져 결과적으로 모범적인 사람이 됩니다. 내 모습의 앞뒤를 일치시킬 필요도 없고 일치하지 않는다고 나는 별로가 아닙니다. 나의 자연스러운 여러 가지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는 태도가 별로입니다.

 

2. 잘 지내려고 노력할 때

인간관계는 내가 노력하면 잘 지낸다는 환상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환상이라는 것도 이해를 못 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러나 인간관계는 반대로 잘 지내려고 할수록 못 지내게 됩니다.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동안 내 마음에 힘이 들어갑니다. 잘 보이고 싶기 때문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이 쓰입니다. 긴장되기 때문에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더 긴장하고 매 순간이 부담의 연속입니다. 상대의 마음에도 부담이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인간관계는 상호작용을 하는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부담스러움을 느낀 상대는 최대한 관계를 피하고 싶어 집니다. 관계의 자연스러움보단 불편함을 느낍니다. 이런 과정으로 잘 지내는 노력은 반대로 관계를 악화시킵니다. 나는 기대하던 관계를 맺고 싶었는데 실망하게 됩니다. 이 순간 내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고 내가 매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진짜 매력은 자연스러운 관계에서 나옵니다. 누구나 각자만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내 마음이 편할 때 나의 진짜 매력이 나옵니다. 인간관계에서 잘 지내고 싶었는데 실망하고 내가 별로라고 느꼈다면 당신이 진짜 별로인 게 아니라 불편한 관계를 맺어서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인간관계의 환상에서 벗어나고 자연스러운 나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편안한 관계를 맺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3. 나를 바꾸려고 할 때

2번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사이가 안 좋아지는 상대를 보고 내가 별로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나의 모습을 전부 고치려고 합니다. 내 매력은 별로라고 생각하고 유튜브를 보고 인간관계 잘하는 방법이라는 영상을 보고 멋있는 남자의 모습을 공부합니다. 예를 들어 말을 잘하는 사람이거나 재밌는 사람, 시크한 사람을 멋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모습을 억지로 따라 하고 그런 척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던 모습이 되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완벽하게 나를 바꾸지 못합니다. 매 순간 연기하고 척하는 삶은 마음에 힘이 들어가 힘들고 피곤합니다. 친구나 연인을 만나는 이유는 행복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만나는 건데 함께 보내는 시간을 연기하면서 보내면 지치고 행복하지 못합니다. 마음에너지는 한계가 있고 언젠가는 지치게 되기 마련입니다. 평생 연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매력 있는 사람이 될까요? 정답은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수용하고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건 양면이 있고 상대적입니다. 어떤 모습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재미가 없다면 누군가는 진중하고 과묵하다고 좋아합니다. 내가 말이 많다면 누군가는 같이 있으면 심심하지 않고 재밌다고 합니다. 내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모습도 양면이 있고 누군가는 호감을 가집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해서 편안해지는 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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